호버펜 3.0 내돈내산 후기
와디즈 펀딩에서 몇번 보고 그냥 지나쳤던 호버펜이 3.0 버젼까지 출시가 되었다.
처음엔 그저 신기하기도 하고 인테리어 목적으로 펀딩을 할까 했는데
"물건은 사용되어져야 비로소 그 가치를 가진다." 라는 개인적인 철학이 있어 몇 번을 지나쳤다.
그러던 어느 날, 마지막 펀딩이라는 소식으로 한 번 더 펀딩이 열렸다.
그리고 내 눈 앞에 있다.
겉 패키지는 뭐랄까 검은 도화지로 상자를 만든 것 같은 느낌이다.
본품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펜 본품, 거치대, 메뉴얼, 만년필 리필 카트리지, 볼펜 헤드, 볼펜심 (0.6mm)
왼쪽부터 본품의 뒷부분, 리필 만년필 잉크, 뚜껑 덮여있는 앞부분이다.
재질은 패키지에서 낮아진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항공 알루미늄이라 그런지 무게감도 적당하고 뚜껑을 열었을 때 나오는 슈미트 사의 펜닙은 생각보다 고급지다.
메뉴얼이 상당히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표현되어져 있다.
1회용 리필 카트리지도 있는데 원하는 잉크를 담아 쓸 수 있는 위 카트리지가 더 유용한 것 같다.
오른쪽 부분을 돌리면 내부의 펌프? 부분이 가득채웠다, 빠졌다 한다.
쉽게 생각하면 주사기랑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다만, 주사기는 잡아 당기는 것이지만 위 카트리지는 오른쪽 검은 부분을 돌려야한다.
볼펜 심으로 교체할 때 사용해야할 헤더부분이다.
기본 제공 볼펜심은 0.6mm이다.
호버펜이 공중에 있을 수 있도록 저 호 부분이 전부 자석으로 되어있다.
크... 펜이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우주의 보이지 않는 힘을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현한 제품이라는 점이 영감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정말 매력적이다.
자기력과 중력(mg), 꼭짓점에 가해지는 수직항력(mgcosθ) 의 균형은 정말이지 경이롭다.
사용후기
만년필은 0.5mm 인데 볼펜 쓰다가 사용하면 굉장히 얇고 잉크가 나오다 안나오는 것처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빠르게 쓸 때는 만년필 만한 것이 없다.
만년필을 사용하다가 각도에 따라 중간에 잉크가 안나오는 부분이 거슬리기 시작해서 볼펜으로 바꿨는데
0.6mm 라면서 너무 두껍다. 작은 글씨는 잉크끼리 뭉쳐서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결국에 다시 만년필로 돌아왔는데 외관도 그렇고 만년필이 더 나은 것 같다.
볼펜까지 2 in 1 으로 펀딩한 점은 조금 아쉬운 선택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인테리어 혹은 데스크테리어 측면에서는 만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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